미디엄 Joon님의 글입니다. 미디엄 : http://bitly.kr/lMzlkjX, 트위터 : https://twitter.com/joopar816
BSV에 혜성처럼 나타난 _unwriter는 BSV 개발 생태계에 많은 기여를 하고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있는 Bitcom에 대해 소개합니다. Bitcom의 필요성과 사용법은 이미 https://bitcom.bitdb.network/#/ 에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으며, 이 글은 단지 영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BSV 개발에 입문하는 사람을 위해 요약해서 설명할 뿐이니, 가급적이면 메뉴얼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배경
Bitcom은 1. 비트코인 주소와 Private Key를 생성하고 2. 간단한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보다는 사람들간의 약속(프로토콜)에 가깝습니다. OP_RETURN을 이용해 블록체인에 돈이 아닌 데이터들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이 데이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다룰 것인지에 대한 약속이 필요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약속이 없다면, 블록체인에 기록된 무수히 많은 데이터들은 의미없는 바이트의 나열에 불과하게 됩니다. HTTP, TCP/IP 같은 프로토콜이 없었다면, 통신망을 지나다니는 많은 데이터들은 의미없는 전기 신호에 불과하고, 인터넷은 지금과 같은 확장성과 가치를 지니지 못했을 것이 뻔한 것과 같은 이치죠.
이 ‘약속’을 어떤 형태로 할지는 너무나 중요하며, 지금도 BSV 생태계에는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_unwriter의 Bitcom은 그 시도 중 하나이며, 간단하지만 BSV에서는 어느정도 대세로 자리잡아가는데 성공하고있습니다.
실습
자세한 사용법은 unwriter의 매뉴얼을 참고해주세요. nodejs 설치가 필요하며, 아래 매뉴얼은 command line 명령어 기준입니다. 각 OS의 Terminal을 실행해서 아래 명령어를 사용해주세요.
Bitcom 설치
npm install -g bitcom
Bitcom을 OS에 설치합니다.
2. Bitcoin 주소, PrivateKey 생성
bit init
현재 폴더에.bit 파일을 생성합니다. 이 파일에는 address, publicKey, privateKey가 들어있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QR 코드나, moneybutton 링크를 이용해서 약간의 돈을 충전해주세요. 1센트 미만의 아주 작은 금액이어도 괜찮습니다.
3. Transaction 발생
bit useradd
Bitcom을 이용해서 프로토콜을 생성했음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행위입니다.
4. 프로토콜에 대한 설명 추가
bit echo “this is a test app protocol” to description
프로토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어주면 됩니다. 필수적인 작업은 아니지만, 나중에 BTerm 등을 이용해서 누군가가 프로토콜을 조회할 때 당신의 프로토콜을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외에도 몇가지 유용한 기능들이 있지만, 간단한 실습을 위해 생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참고해주세요.
이걸로 뭘 할 수 있나?
여기까지 성공했다면, Bitcom의 어떤 주소와 그 주소에 대한 privateKey를 당신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프로토콜이 나중에 아주 널리 쓰여서 누군가의 중재나 권위, 혹은 개입이 필요해지게 되면 당신의 PC의 .bit 파일에만 존재하는 privateKey를 이용해서 당신이 소유한 프로토콜임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온다면 아주 좋겠죠?)
단순히 텍스트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기능을 확장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_unwriter의 Bit:// 프로토콜을 보면, Bitcom과 API endpoint를 Bitcom을 이용해서 연결해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직 널리 쓰이고있진 않지만요. 이것도 프로토콜을 이용해 프로토콜의 기능을 확장한 예라고 봐야겠죠?
저는 1NdoA7kgUnudC9Q1hywaZi8ru2MJgS999b주소를 소유하게되었습니다. 이 주소는 OP_RETURN의 prefix로 사용되어, 당신이 부여한 어떤 특별한 데이터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다음 실습에서는 이렇게 생성한 주소를 이용해서 간단한 앱을 만들어볼게요.
Bitcom 프로토콜을 소유한다는건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BSV 앱을 구성하는 하나의 재료지만 아주 중요한 재료입니다. 당신의 프로토콜이 효율적이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널리 쓰이고 대세로 인정받게 될 겁니다 .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토콜 중 하나인 B 프로토콜을 보면, 프로토콜의 구조와 역할, 예시 등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있습니다. 비트코인상에 파일을 올리는 B 프로토콜을 누군가가 빠르게 정의해준 덕에, 이를 중심으로 도구들이 생겨나고, BSV 블록체인에 파일을 올리고 조회하는 작업이 아주 활성화 되고 있어요.
필요한 만큼의 실험적인 프로토콜을 수 백 개, 수 천 개라도 간단하게, 쉽게 만들어볼 수 있으니, 부담없이 하면 됩니다.
‘이게 뭐야,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블록체인의 수 백, 천억개의 트랜잭션 속에서, 어떤 ‘약속’ 된 모양새로 데이터를 정의하고 관리하는건 너무나도 중요한 일입니다.
신호등을 지키는건 하나의 프로토콜입니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있는 실체가 없는 약속이지만, 결과적으로 도시가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가치를 창출하게 만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어요. Bitcom은 BSV의 세계에서 unwriter가 내놓은, 약속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이걸로 간단하게 당신만의 앱을 블록체인에 만들어보세요.